부모가 자식을 잃었을 때의 감정은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6화를 보면 조금은 그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태풍이 세차게 불던 평범한 여름날.. 애순의 막내아들 동명이 허망하게 사망합니다.
그날은 평소와 같은 일상에 밥 투정하는 아이가 사탕을 쏟고 안아달라고 했을 때 사탕을 줍느라 못 안아준 게 그 아이의 마지막 모습일 거라 생각한 엄마는 없을 겁니다.
생각보다 평범한 일상에 아이를 허무하게 잃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그로 인한 상실감과 슬픔은 그 어떤 감정보다 공허하고 절망을 느끼게 합니다. 자식을 잃은 어미는 단순한 슬픔을 넘어, 자식에 대한 책임감, 미안함, 후회로 계속 마음을 후벼 파며 받아들이는데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 감정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치유되기 힘듭니다. 이럴 땐 마음이 나아진다기보단.. 마음에 묻고 그리움과 아픔을 계속 가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우울증은 특별한 사건 없이 나 몸의 화학적 불균형,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고 우울증은 계속 눈물이 나고 슬픔과 무기력함도 느끼고 나 자신이 무시당하거나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하고 자신에 대한 비관적 시각과 자신을 무가치하게 여기며 일상적인 생활도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차이점으로 아이의 잃은 부모의 감정은 사랑하는 대상인 자식을 잃어 고통스럽고 되돌릴 수 없어서 시간이 지나도 치유되긴 힘들지만, 일반적인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본인 내면의 문제로 삶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지만, 치료를 통해 회복을 할 수 있습니다.
치유 방법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는 심리상담으로 마음을 돌보거나 주변 사람의 챙김으로 상실을 받아들이고 삶의 의미를 재정립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약물 치료와 인지행동(cbt)을 통해 우울증 원인인 사고 패턴을 바꾸고 생활습관을 변화시켜 나아질 수 있습니다.
혹 주변에 아이를 잃어 힘든 부모가 있다면 '폭싹 속았수다' 애순의 지인들처럼 다독여주고 챙겨주시면 살아갈 힘이 될 겁니다.